작은 카페 인테리어,
보이드 카페라고 불리는 이곳은 10평이 채 되지 않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공간답게 들어가자마자 커피를 제조하는 카운터가 바로 보이는데요.
양쪽 벽면은 채도가 낮은 클래식 블루와 바닥과 카운터는 같은 색감으로 노출 콘크리트 마감을 했습니다.
카운터 위로 보이는 곡선 형태의 구조물은 핑크색 스타고 마감을 하여 전체적으로 색감이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느낌을 보여줍니다.
커피컵과 성냥 그릇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카운터
건축가는 커피컵과 성냥 그릇의 형태에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카운터의 형태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카운터 곳곳에 움푹 파여있는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고객과 바리스타 간의 긴밀한 상호 작용을 위해 조각되었다고 하네요:)
고객들은 커피의 제조 과정부터 커피를 만들면서 나오는 소리들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카운터의 움푹 파여있는 형태처럼 카운터 위에 달린 구조물도 같은 형태입니다. 단 천장의 개념 같은데요. 천고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카운터의 구조 계획도를 보시면 처음에는 카운터와 단 천장 둘 다 사각 형태의 덩어리였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건축가는 커피컵과 성냥 그릇의 형태에 영감을 받아 뺄셈과 덧셈의 결과 지금의 형태가 만들어졌는데요.
작은 카페 인테리어, 형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나면서도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건물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카운터
또 하나 재미있는 요소는 카운터 곳곳에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오래된 건물에서 자라는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나무가 아래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콘크리트에 균열을 주어 그 틈에서 자라는 식물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지들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정말 디테일합니다.
평면도에서 보면 공간이 한눈에 보입니다. 역시 카운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네요.
많은 테이크아웃 매장은 일자 또는 ㄱ형태로 벽 끝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이드 카페는 테이크아웃의 매장이면서도 손님들이 차를 마시면서 바리스타들과의 소통을 위해 카운터를 중심으로 테이블 형태로 공간을 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설계에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드 카페만의 독특한 구성이 만들어졌네요.